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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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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54


BY 미르엔 2012-04-20

내가 보기에 별반 차이가 없는데...

출근길을 서두르던 아내는 몇번이고

청바지를 입었다 벗었다 합니다

 

똑같은 디자인의 청바지...

뭐..  좀 다르다면 색깔의 진하기가 다를 뿐인데...

 

잠시 보다못한 나는...

" 고민하지말고 하나는 입고, 하나는 가방에 싸가지고 가~

  점심먹고 다른 걸로 갈아입으면 되니까.. 고민 안해도 되잖아~~" 라고 말하자

아내는 벌컥~

" 그걸 농담이라고 하니~~?

  그런 쉰소리 할라면 거들지를 말던가..." 라며

톨아진듯이 서둘러 출근을 하고 말았습니다

 

내게는 달랑 2개밖에 없는 청바지가

아내에게는 거의 10개정도나 됩니다

조금씩 디자인이 다르고.. 색상이 틀릴뿐...

분명 비슷비슷한 청바지라는 고리타분한 내 생각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찌보면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고민하던 아내에게 건넨 말이였는데...

 

함께해 온 세월이 많아도...

아직도 잘 이해를 못하는 것이 많은 남편이라는 생각입니다

하긴 청바지 하나 사다주지도 않으면서

쉰~소리나 했었으니...

 

꽃바람 부는 봄날 예쁜 청바지 입은 아내와

저녁 산책이라도 한번 나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