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가슴속으로 무언가 파고드는 느낌...
일곱살짜리 여리고 여린 아들녀석이
아빠의 쭈쭈를 더듬으면서....
" 오늘은 아빠랑 잘래~~" 라고 합니다
그냥 꿈이려니 하면서 잠결에 지나쳤는데...
눈을 더보니 정말 아들녀석이 옆에 누워 곤히 잠을 자고 있습니다
맑고 선한... 말 그대로 천사같은 아들녀석의 잠든 얼굴을 보노라니
울컥하며 가슴속에서 무언가 모를 뜨거운 것이 올라옵니다
아버지도 내게 그러셨었는데...
어릴쩍 잠든 나를 바라보면서 눈물 흘리시던 아버지를
분명 기억하고 있는데...
나도 또 아들에게 그런 ... 수십년전의 흑백사진과 같은 한장면을
하나도 틀리지 않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너만은 나처럼 살지 말아라~~
너만은 고생 시키지 말아야 할텐데... 아들아 미안해..
좀만 더 참아주렴~~~" 이라고 겉으로 내뱉지 못하는 말을 주섬주섬 삼켜버렸습니다
잠시나마 핸드폰에 저장된 웃는 아들녀석의 사진을 바라보며...
찬한한 햇살보다.. , 화려한 봄날보다...
더 큰 희망을 마음속에 담아보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