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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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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53


BY 미르엔 2012-04-17

 

잠결에 가슴속으로 무언가 파고드는 느낌...

일곱살짜리 여리고 여린 아들녀석이

아빠의 쭈쭈를 더듬으면서....

" 오늘은 아빠랑 잘래~~" 라고 합니다

 

그냥 꿈이려니 하면서 잠결에 지나쳤는데...

눈을 더보니 정말 아들녀석이 옆에 누워 곤히 잠을 자고 있습니다

맑고 선한... 말 그대로 천사같은 아들녀석의 잠든 얼굴을 보노라니

울컥하며 가슴속에서 무언가 모를 뜨거운 것이 올라옵니다

 

아버지도 내게 그러셨었는데...

어릴쩍 잠든 나를 바라보면서 눈물 흘리시던 아버지를

분명 기억하고 있는데...

나도 또 아들에게 그런 ...  수십년전의 흑백사진과 같은 한장면을

하나도 틀리지 않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너만은 나처럼 살지 말아라~~

  너만은 고생 시키지 말아야 할텐데... 아들아 미안해..

  좀만 더 참아주렴~~~" 이라고 겉으로 내뱉지 못하는 말을 주섬주섬 삼켜버렸습니다

 

잠시나마 핸드폰에 저장된 웃는 아들녀석의 사진을 바라보며...

찬한한 햇살보다..  ,  화려한 봄날보다...

더 큰 희망을 마음속에 담아보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