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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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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43


BY 미르엔 2011-10-14

평생을 함께 하려는 남편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연약한지 아내는 알고 있을까요?

 

잠든 아내와 아들의 얼굴을 쳐다보고 출근하는 길엔

"그래 힘들어도 조금만 버텨줘.. 어떻게든 이겨낼테니까..."라는 다짐으로

흐리지도 않는 마른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기도 하고...

 

하루를 바쁘게 움지이면서도 하루에도 몇번씩

아들녀석이 보고싶고, 아내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하려다가도

" 조금만 참으면 들어가서 볼텐데..." 라며 마음을 다시 고쳐잡고...

 

어쩌다가 너무 힘든 날들을 보내다가도

문득 " 자기야 나 한번만 안아주라..." 라면서

엄마품에 안기듯이 아내에게 안겨 위로를 받고 싶어지기도 하고...

 

때론 크게 아프지도 않은 감기와 몸살인데도

하루종일 끙끙거리며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면서

막연하게 관심을 받고 싶어지기도 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남편이라는 사람이

이렇게도 어리고 연약한 철부지라는 것을 아내는 알고 있을까요?

 

그렇다면...  입장을 바꿔 생각을 해보면

보여지는 아내의 모습과는 달리 아내도 연약한 남편과 마찬가지로

막연하게 철부지 같은 생각을 하고, 하염없이 연약해지기도 할텐데...

 

그래서 더욱 미안함이 가득한 올가을입니다

아내도 남편처럼...

그런줄 알면서도 받아주질 못하고...

그런줄 뻔히 알면서도 최소한의 것도 해주질 못하고,,,

이번 가을에는 미안함의 마음으로 단풍을 물들여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