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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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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27


BY 미르엔 2011-06-29

" 일이 많아서 늦는다더니만... 참 잘한다~ " 라며

아내는 토라진듯이 한마디 합니다

일 때문에 늦는다고 말을 해놓고 술한잔하고 들어온 남편이

아무래도 못마땅한 모양입니다

 

매번 그런것은 아니지만 퇴근후에 술자리를 갖는 것도

때로는 남편에게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내도 그런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이라고 말을 한 것이 술로 바뀌었으니...

 

" 난 저녁 안먹었는데.. 밥 좀 있나? "라고 말하자

" 지금이 몇신데... 글구 술먹었으면서 또 무슨 밥 타령~? "

자리를 일어서며 주섬주섬 물만두라도 해주려는 듯 한 모양으로 아내가 말을 합니다

 

"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그래서 내가 주는 줄 알셩~ " 이라며

아내는 물만두를 내어 놓으며 또 한마디 합니다
" 허허~ 내가 그리도 미워? 정말이야? "라고 반문하자

" 그래 정말 밉다~ 미워~ " 라고 아내는  말을 하고는

아들녀석이 자는 방으로 건너갑니다

 

" 그래도 난 자기가 좋다~ 평생 미워해도 좋다~ " 라고 들으라는 듯이

크게 말하고는 맛있게 물만두를 먹어 치웠습니다

 

아내의 밉다라는 말이 사랑한다는 말로 들리는 것은 술기운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