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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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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26


BY 미르엔 2011-06-27

만삭의 동해사는 처재가 서울로 놀러왔다가

다시 동해로 가야하는 주말...

 

먹고자고 모든 것을 책임질테니까

나들이라도 하는셈 치고 동해까지 데려다 달란다

잠시 고민끝에 빠졌다가...

아내와 아들 그리고 처제를 태우고 태풍이 오는 빗길을 뚫고

동해로 향했습니다

 

사실 당연 데려다 줘야 마음이 편하겠지만

이래저래 어렵다 보니, 동해까지 아무리 절약해서 다녀온다고 해도

기본 기름값에 톨게이트비용에...  대충 생각만해도 15-20 만원 정도는

기본적으로 지출이 되어야 하기에 망설였던 것입니다

 

그나마 먹고자고 그리고 잼나게 놀고...

정말 모든 비용은 처재랑 동서가 알아서 팍~팍~ 썼는데...

마냥 즐거움 속에서도 아내와 나는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서로가 맘이 편치 않을 때마다 서로의 눈길이 마주치곤 했던 여행...

 

짧은 동해여행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는

" 우리 이번 여행, 절대 잊지말자 " 라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 응~  담에 백배로 잘해주자~ "라고 아내가 말을 합니다

 

그래도 아들녀석이 신나게 놀아주어서 뿌듯했습니다

비록 가난했던 여행길이지만...

그만큼 더... 같이 마음을 모을 수 있었던... 행복을 찾아 온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