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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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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24


BY 미르엔 2011-06-16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까? " 아내가 묻습니다

" 글쌔~ 조금만 더 버텨보자 "라고 말을 하니

" 그런지가 벌써 몇년인데... " 라며 아내는 깊은 한숨을 몰아냅니다

 

분명 이대로는, 지금처럼은 더이상은 안되는데...

하루하루가 다르게 마음만 급해지는 요즘입니다

아내에게 딱히 언제까지라고 호언장담을 할 수 없는 현실에

스스로가 너무도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아내와 눈이 마주치는 것도

가끔은 불안과 미안과 두려움이 되기도 할 때가 있습니다

아내의 지치고 힘든 그 눈빛을

차마 바라볼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 조금만 정말 조금만 기다려...

  너무 힘든것 알고 있는데...

  그 시간 더 길어지지 않도록 노력할께~~ " 라고 다짐해 보는 날들입니다

 

애써 아들녀석을 바라보며

" 울 아들 요즘 얼마나 컸는지.. 키나 한번 볼까 ? " 라며

책상서랍에서 줄자를 꺼내며 딴청을 합니다

 

아들녀석의 키가 조금씩 커가는 만큼, 줄자의 눈금을 하나둘 올려가는 만큼...

우리가족의 행복도 조금씩 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