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산화탄소 포집 공장 메머드 가동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49

아내는 모릅니다 - 118


BY 미르엔 2011-05-25


" 당신이 날 정말 사랑하고 배려한다면 이럴 수 있어? " 라는 아내의 말에

"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입장바꿔 생각해봐~ " 라고 아내에게 말을 합니다


김치를 담근다며 시장에서 사온 열무를 다듬자고 아내는 내어놓았고

배가 너무도 고팠던 나는 나의이러한 입장도 배려하지 않고

김치꺼리를 다듬자던 아내에게 서운함이 밀려와

" 난 밥부터 먹을란다~ "라며 고추장에 밥을 비벼 혼자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 부분의 감정은 서로 다른길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 뭐 다른 반찬이라도 꺼내줄까? " 라는 아내의 말에

" 됐다니까..그냥 내가 알아서 먹을테니 신경쓰지 마~ "라고 퉁명스런 말을 던졌습니다

아내는 모른척 열무김치를 다듬고 있었는데...

서둘러 허기를 채우고는 미안함에 아내앞에 앉아서 도와주려다 보니

아내는 또 사랑과 배려에 대한 말을 꺼냅니다


참 이상하게도 어쩌다 부부간에 감정이 대립이 될 때마다

사랑과 배려에 대한 단어들이 튀어나오곤 합니다


" 난 당신 충분히 사랑하고 배려하고 있는데... " 라고 말을 꺼내자

" 어떻게 이게 사랑이고 배려니?, 김치 오늘 절궈서 담아야 하는데...

 서로 빨리 다듬고 나서 밥을 먹어도 되잖아~~ " 라고 싹뚝 내 말을 잘라버립니다


더 이상의 논리를 전개하면 감정이라는 놈들이 더더욱

서로 다른길로 달려갈 분위기였기에...

" 그려 내가 미안하다~ " 라고 마무리를 하려 하자

" 늘 그런식이지? 뭐가 미안한건데~? " 라며 또 싹뚝 내말을 잘라버립니다


어찌하여 항상 여자는 사랑에 굶주림을 느끼고만 사는지...?

어찌하여 항상 아내는 배려와 사랑을 무기로 남편에게

순종과 복종같은 그런 비슷한 것을 강요하는지...?


잠든 아내의 얼굴을 보며

그래도 내가 먼저 꼬랑지를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스쳐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