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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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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05


BY 미르엔 2011-04-22

자갸 와바와봐 언능와바~ "

갑자기 아내가 급한목소리로 불러 댑니다

 

몇년전부터 우리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작은 수족관의 이름모를 열대어가

새끼들을 낳는 순간인데...

" 정말 신기하지? 뿅~하고 아주 순간이야~ " 라고 아내는 말을 하지만

나는 아직 한번도 새끼를 낳는 그 순간을 지켜보질 못했습니다

눈이 빠져라 쳐다보고 있으면 나를 놀리듯 아무렇지도 않다가도

잠시 한눈을 팔면 바로 그 순간에 새끼들이 하나둘 늘어만 납니다

 

벌써 몇차례고 새기들을 낳았는데도

나는 한번도 새끼를 낳는 순간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한번에 거의 20여마리를 낳는데도 말입니다

 

돋보기를 들이대고 한참을 쳐다보니

불룩한 아랫배에 뾰족한 뭔가가 살짝 나오더니만

정말 신기하게도 물총을 쏘아대듯이 여리고 어린 물고기 새끼가

뽕~~ 하고 튕겨져 나오더군요

 

한동안 어미 물고기를 따로 분리시켜놨다가

새끼를 다 낳고나면 어미 물고기만을 풀어줘야 한다며 아내는 분주합니다

 

" ㅎㅎ 우리 돈벌었네~ 한마리당 2천원씩이면 이게 얼마야~? " 라고 말하자

" 에궁 세상 뭐든게 다 돈으로만 보이나 보넹~

  하긴 내가 첨에 물고기 들여왔을 때 매운탕 끌여먹자고 하더니만...ㅜㅠ " 라며

아내는 슬쩍 눈을 흘깁니다

" 모두가 다 우리 가족이야~ 가족 " 이라며 아내는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살아있는 것이던 가구들이던 나와 함께 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