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후라이를 먹는데 있어서
난 노른자가 살짝 덜익어야 좋아한다
그렇다고 까탈스럽게 따지거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노른자가 좀 덜익었으면 한다
그런것을 알기에 아내는 후라이를 해도
자기것은 바짝 익히고, 내것은 살짝 덜익힌다
그런데 아들녀석은 아직 계란후라이에 대한 특별한 선호가 없어서
그냥 주는대로 후루룩 뚝~딱~이다
" 엄마 나도 덜익혀셔 해주라~ "
오늘 아침 아들녀석이 후라이를 하던 아내에게 주문을 한다
얼마전 내것을 빼앗아 먹어본 아들녀석이 내것이 더 맛있다고 하더니
이젠 자기도 덜익을 후라이를 먹겠다는 것이다
나를 점점 닮아가는 아들녀석을 보니...
" 너는 나처럼 살지 말아라~ "라고 가끔 내게 말씀하시던 아버님의 생각을 하게 된다
아들과 함께 덜익은 후라이를 먹으며
아버님이 내게 하셨던 그말씀을 나는 아들에게 하지 않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