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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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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94


BY 미르엔 2011-04-04

주말 아침 갑자기 너무도 생각이 나서

아내를 건드려 봅니다

싫지않은 눈치인데 문제는 잠에서 깬 아들녀석을

어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이래저래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보았지만

아들녀석몰래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나와 눈만 마주치면...

" 아빠 놀아줘~~ "를 입에달고 사는 아들녀석이다보니

먼저 눈을 뜨고서도 아빠가 일어날때만 기둘리며

조용히 내 눈치만을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나와 같은 이유로 아내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그순간

아내도 달리 방법이 없었는지....

" 그냥 우리 일어나서 밥이나 먹자~ " 라고 말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 라면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어쩐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요일 오전내내 아쉬움에

그저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는데....

정말이지 달리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녁이 되어 잠자리에 누워서는

아들녀석이 잠들기를 기다리다가 낮의 피곤함이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내가 먼저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 자긴 이제 노인네가 되었나봐? , 무슨 사람이 초저녁 잠이 그리도 많아졌데~ " 라며

아내는 어제저녁 먼저 잠이든 나를 은근히 놀려대며 오늘아침을 맞이합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에궁~~ 괜시리 불만 질러 놓고 수습도 못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