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그리고 어쩌다 나들이라도 가게되면
꼭 들고다니는 카메라로 간혹 찍게되는 사진들...
그런 사진들을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출력을 하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가는 그런 일도 없어졌습니다
그냥 그 사진들 중에서 괜찮은 몇가지들만 추려서
아내는 가끔씩 아내의 미니홈피에 올려놓곤 합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내가 찍은 사진들은 하나같이 선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 자기가 찍은 사진들은 하나같이 왜이랴~ ?
모두 흔들리고 선명하지도 않고... 에궁.. 벌써부터 수전증이라도 생긴건가? " 라고
아내는 가끔씩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타박을 하곤 합니다
그런까닭에 사진을 찍은 순간에는 숨도 참아가면서 신중하게 찍으려 노력을 하는데도
정말이지 어김없이 하나같이 떨림으로 인해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어쩌다 중요한 순간 꼭 찍어야 되겠다 싶은 사진은
" 이래줘요.. 이런 건 내가 찍어야해~ 자기에게 맡기면 뻔하거든... " 이라며
아내는 내게서 카메라를 빼앗듯이 가져가곤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 한가지는
아무리 아내가 본인의 이쁜 사진을 원한다 해도
내가 찍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아내의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사진들을 보노라면
나와 아들의 사진은 선명하고 이쁜데...
아내의 사진은 하나같이 흐릿하고 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일을 하다가도 그리고 문득 가족이 보고플 때나
또는 내가 힘들게 느껴질 때..
아내의 미니홈피에 들어가서 수년전부터 올라온 사진들을 하나둘 보곤 하는데...
볼때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면서도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