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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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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87


BY 미르엔 2011-03-23

철이 바뀔 때 마다 어머니는

솜틀집에 다녀오셨다

이불에 들어갈 솜을 보송보송하게 만들고

이불 싸게를 빨아서 꼼꼼히 바느질을 하곤 하셨던 기억이 있다

 

봄이 되면 겨우네 덮고자던 이불을 정리하고

봄 이불을 새롭게 준비하느라 분주하셨었는데...

그렇게 손수 정성스럽게 준비하셨던 이불을 신혼 때

몇개 주셨는데....  그리도 정성으로 만들어 준 이불을

장농속에 넣어두고 거들떠도 보지 않게 되었다

 

요즘은 이불이 너무도 편하고 따뜻하고 포근하게 잘 만들어진 까닭이려니 한다

 

처치곤란이지만 아깝기도 하다면서

필요하면 이불 몇개를 가져가라고 전화를 하신다

딱~ 잘라 거절할수도 없어서 아내는 망설이는듯하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음식이며 새간살이들을 주시는대로 가져와서는

우리도 처치곤란일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 자갸~ 주말에가서 이불을 가져 올까? 주말에 시간되요? " 라며

통화를 하던중 아내는 내게 묻는척 말을 한다

어떻게든 순간을 잘 넘겨보려는듯한 아내의 SOS인 상황이다

" 우리도 집이 작아서 다시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면 그때 가져갈께요~ " 라고

전화를 받아서 어머님께 말씀을 전하고는 통화를 마쳤다

 

뭐든 주시려는 부모님의 마음을...

처치곤란이 아닌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할텐데...

 

한번쯤은 장농속 깊이 자고 있는 어머님이 주신 이불을 덮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