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우리 집사람이 정말 좋아하는데... " 라고 친구에게 말합니다
영덕대게를 먹으며 자꾸자꾸 집사람과 아들 생각이 납니다
" 야~ 정말 멋있다~ 와이프가 정말 좋아할텐데.. " 라고 또 친구에게 말을 합니다
드라이브를 하다가도, 음식을 먹다가도....
자꾸자꾸 집사람과 아들녀석이 생각이 납니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같이 여행을 온 친구도 똑같습니다
분명 아무런 걱정없이, 얽메임없이 자유롭게...
그렇게 자유 하나만 가지고 떠나온 여행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가족들에게 얽메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아내는 제게 전화한통 하질 않습니다
정말 자유롭게 지내다 오라는 아주 큰 배려인듯 합니다
간단하게 마신 술기운에 오히려 제가 참지를 못하고...
" 마님~ 오늘은 뭐하고 지냈나요? 전화도 한통 안하고...
서방님이 여행가서 바람이라도 피우면 우짤라고 그러셩~~ " 이라면서
아내에게 전화를 하게 됩니다
여행을 떠나오던 바로 그날 오후만 빼고는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어도, 아무리 좋은 경치를 만나도
더욱 진하게 다가오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이겨내질 못하고는
일요일 이른아침... 눈을 뜨자마자 어시장에 나가서
간단한 회거리와 싱싱한 게를 사서는 아이스박스에 포장을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4-5시간 내내...
좀더 빨리 도착해서 맛있는 것 같이 먹어야겟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