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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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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82


BY 미르엔 2011-03-16

별일 없이 퇴근을 하는 저녁이면

그리고 집안에서도 별일이 없는 날이면

그리고 또 날씨가 어느정도 악상황만 아니라면

밤 9시가 좀 넘으면 운동을 나간다

 

운동이라야 뭐 특별한 것은 아니고

조금 걷기도 하고, 서서히 뛰어 보기도 하고

그렇게 한시간 정도를 밖에서 보내다 들어오곤 한다

 

돈도 못벌면 몸이라도 건강해야지...

어쩌다 갑자기 몸이라도 아파 돈이라도 들어가면

나보단 가족이 얼마나 고생이 많겠냐는 식으로 가끔 이야기를 하지만

이또한 나의 변함없는 생각이기도 하다

 

" 얼마나 오래 살려고... 그렇게 열심이셩? " 이라고 아내는 운동나가는 내게 툭툭 한마디 던진다

그런데 웃긴것은 어쩌다 몇일씩 게으름을 피우고 운동을 나가지 않는 날이면

" 그사이 지쳤나? 건강 좀 챙겨야지..오늘은 운동 안나가요? " 라고 말한다

대체 어쩌라는 것인지..? 아내의 의중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몸은 이렇게라도 추스릴 수 있다지만, 마음만은 망가지지 말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다

경기가 좋지않아 힘들다고하여 가족간에 마음이라도 망가진다면

다시 부여잡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작고 사소한 것에서라도 애써 웃음을 찾아보는 날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의 날들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