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저녁시간에 출출할 때
뭐 일년에 몇번 정도이긴 하지만...
아내와 함께 무엇을 먹을지 메뉴를 정하다보면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것으로 방향이 좁혀지긴 하는데
그래도 서로 입맛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당
다른 것은 두루두루 잘 맞는데...
가끔가다 의견이 다르게 되면 번거롭기 짝이없다
나는 아내가 끓여주는 깔금하고 시원한 맛의 라면!
아내는 쫄깃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짜파게티!
냄비 두개를 얹어 따로따로 준비를 하고
공동으로 간편하게 반찬은 김치 하나만 식탁에 놓고
서로 다른 음식을 음미하면서 야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
" 어디 라면은 맛있나? 한젓가락 먹어보자~ " 라고 아내의 젓가락이 내 라면그릇에 들어오고
" 그럼 짜파게티는 어떤데..? " 라고 나도 아내의 짜파게티를 한젓가락 뺏어 먹게 된다
결국 우리는 서로가 라면과 짜파게티를 둘다 먹게되고
게다가 남은 라면국물과 짜파게티국물에 밥도 한숟가락씩 넣어서 먹게 된다
서로가 다른 입맛으로 다른 것을 고집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들이 행복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