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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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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54


BY 미르엔 2011-01-27

남자들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이름석자를 자주 말하고

남들에게 불리워지기도 한다

물론 박실장. 김과장. 이대리 ..등의 직함으로도 사화생활이 되곤 하지만...

 

그런데 집에서는

누구아빠~, 자기야~ 등으로 불리워진다

어쩌다가 아내가 내이름 석자를 똑바로 말하면서 부를때는

분명 화가났다던가. 정확화게 뭔가를 내게 전달하려 하는 ..

썩~ 좋지 않은 상황이 대부분이다

 

술을 전혀하지 못하는 아내는 어쩌다 소주 한두잔이라도 하게되면

붉어진 얼굴로 가끔 내이름 석자를 정확하게 부른다

" * * * 당신 나만나서 그나마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줄 알라고~ " 라며

가끔 농담삼아 말을 하곤 합니다

 

처음 연애시절만 해도 5살차이가 나는 나를 어려워만 하더니

같이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이차이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이젠 내이름을 큰소리로 불러외치기도 하는 것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생각해보면 나의 호칭에 대한 변화는

아무개씨 - 오빠 - 자기야 - 누구아빠&자기야

그리고 이제 가끔은 "씨"라는 말도 빠진 "아무개"로 불리고 있다

내이름 석자가 내귀에 들릴때면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냥 귀엽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그동안 아내를 어떻게 불러왔던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름석자를 부르던가, 자기야 등으로 불러왔었는데

생각해 보니 " 여보" 라는 말은 한번도 하지 않았던듯 싶다

아내도 나도 "여보" 라는 말은 왜 그리도 낯설기만 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