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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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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51


BY 미르엔 2011-01-24

2011년 새해가 되면서 부터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일들이 겹쳐서 터집니다

정말이지 이젠 뭐 더 이상, 이보다 나쁠수도 없겠단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 누가 그러는데 부평쪽에 신내린지 얼마안되는 용한 점쟁이가 있데..

  내가 요즘 하는일마다 너무 안되니까 한번 점이라도 보라는데... 가볼까 ?  "

아내에게 넌즈시 물어봅니다

" 정말? 재미있겠다.. 한번 시간되면 재미삼아 점이라도 봐~봐~ " 라며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아내가 대꾸를 합니다

 

이제껏 단 한번도 점을 본적도 없고, 무엇인가를 믿어본적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것이 내가 하기에 달렸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점이라는 거 봐서 좋으면 몰라도, 나쁘면 기분까지 엉망이 될 수도 있기에...

게다가 점도 공짜가 아닌 돈이라도 내야 봐 주는 것이기에...

 

" 아냐.. 내가 좀 더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지금보단 좋아지겠지..." 라고

아내에게 말을 하고 돌아서는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 근데.. 자긴 가끔 교회도 나가는 사람이 점을 보라고 말하는거야~

 담에 교회가면 기도나 열심히 해주셔~~ "

종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한 아내를 놀리는 듯한 어투로 비아냥거려 봅니다

 

" 아냐~ 기도는 무슨~~~  "

약간은 토라진 듯한 아내를 달래주듯 말하며

" 난 자기랑 아들을 믿어.. 그게 내 모든 것이니까~~ " 라고 말을 하자

" 으구~~ 혼자서 병주고 약주고 다 하시네~~ " 라고 대꾸를 합니다

 

하지만 아내도 얼마나 많이 답답했으면 그렇게라도 해보라고 했는지....?

미뤄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