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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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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46


BY 미르엔 2011-01-17

부부생활을 하다보면

같이 TV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드라마속에서 나오는 장면이

남편을 난감하게 만들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 우린 언제나 저런 집에서 살 수 있을까? " 그림같은 또는 궁전같은 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나올 때면 가끔 아내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 뭐 저 정도는 아니라도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집에서 살수는 있을거야~~ "라고

응대를 하면서 지나칠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친구나 애인에게 청혼하는 근사한 장면을 보게 되노라면

" 정말 그 때 내가 철이 없었지...! 난 저런 청혼도 받아 보질 못했으니...ㅜㅠ "라며

아내는 내가 가시있는 말한마디를 합니다

" 뭐 저 정도는 아니더라도.. 정식으로 청혼을 받아보지도 못했으니..쯔쯔..  " 라고

푸념섞인 말은 하곤 합니다

 

돌이켜 보면 아내와 나는 연애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서로 결혼을 하게 된 경우인지라

남들처럼 프로포즈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나 그런 것들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결혼후에도 기념일등이 있을 때도

같이 외식이나 하면 된다는 식으로 넘어간 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내가 무뚝뜩한 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써~~프라이즈한 이벤트 한번 없이 지내온 날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남들보단 자상하고 변함없는 내 모습이

나름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하면서 지내오곤 있습니다만

여전히 2% 부족한 남편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항상 돈이 없어서 이벤트를 못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핑계로만 보일텐데...

그래도 언젠가는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기대하는 것이

세상의 모든 아내이고 여자일텐데...

 

살다보면 언젠가는 그런 날도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