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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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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44


BY 미르엔 2011-01-13

아직 한번도 이런 느낌은 느껴보질 못했는데

너무도 뜨겁고 황홀한 순간이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그라들지 않는 전율속에서

계속되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의 입김 하나하나가 내 심장을 파도치게 만들고

그녀의 몸짓에 따라 온몸이 일렁이는 순간...

 

" 헉~ "

외마디 소리를 가늘게 내뿜으며 나도 모르게 눈을 떴다

" 아~  꿈이었구나 " 하는 순간 옆에 곤히 잠든 아내의 얼굴이 보인다

그럼 잠시전의 그녀는 누구였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가 아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왜 이런 꿈이 꿔졌는지....?

 

이런저런 생각에 뒤척이나 다시 잠이 들고 아침을 맞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난밤의 꿈 때문에...

아내에게 죄를 지은듯한 기분이다.

아내 몰래 바람이라도 피운듯 괜시리 아내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 아침이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아직까지도 지난밤 꿈의 전율이 묘하게 자꾸 살아나면서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이 아닌 아내도 이런꿈을 꾼 적이 있었을까?...

나도 모르는 미소가 입가에 떠오르는 하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