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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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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33


BY 미르엔 2010-12-29

 

" 언능 병원에 가봐~ 아니면 약국에서 약이라도 지어 먹든가~"

아내가 아프다면 대수롭지 않은듯 늘상 하는 말입니다

그나마 이렇게도 말을 안하고 지나쳐 버릴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녀석이 아프기만 하면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해서 물어보고, 약도 챙겨먹이라고 문자를 주곤 합니다

 

" 에휴~ 해도해도 정말 너무한다~

  내가 아프다면 쳐다보지도 않다가도... 아들이 아프기만 하면...  ㅜㅠ "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는 식으로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아내도 아이도 모두가 내겐 너무도 소중한 가족인데

솔직히 아내가 아플 때면 아이처럼 신경을 쓰진 못했습니다

모두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굳이 누구를 더 사랑하는지를 묻는다면

당연 아이를 더 사랑한다고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열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을 때

말만 앞세우던 남편은 쿨쿨 잠을 자고, 밤새 아내가 아이를 지키고 돌봅니다

아이가 밤새 기침과 고열로 시달리다 새벽녘에야 곤한 잠에 빠져들자

아내도 아이옆에서 간신히 잠을 청하게 됩니다

 

아이가 아플 때 처럼, 

남편이 아플 때도 항상 그렇게 아내는 옆에 있어 주었었는데...

 

아내의 자리가 점점 더 크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지난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