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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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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31


BY 미르엔 2010-12-27

생활의 어려움에 쫓기다 보면

사랑도 행복도 ...

가끔은 사치란 생각이 들때가 있다

 

지금 내 형편에 무슨 사랑 타령이고, 행복을 생각한단 말인가

그저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버텨만 가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그러한 생활 속에서 잊혀져서는 안될 중요한 것 !

그것이 바로 아내이고 아이... 가족이다

그런대도 돌아보면 내가 얼마나 많이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을 앞세워서

아내와 아이... 가족을 뒤로 돌려놓고 지내왔던가

 

아이랑 TV를 보다, 잠시 컴퓨터를 할 일이 있어

자리를 일어서자 주방에서 마주오던 아내가

나의 엉덩이를 걷어찬다

어줍잖은 권투선수 폼을 잡으며 "어디 한판 해 볼껴? "라며

장난을 걸어온다

 

처음 아내를 만났을 때 다섯살이라는 나이차이로

어려워만 했던 아내인데...

십수년을 함께해오면서 이젠 장난까지 걸어오는 친구처럼 되어버렸다

 

힘으로 아내를 순간 제압하자

힘에 부친 아내가 " 아들아~ 아빠가 엄마를...으으윽... "

순간 모자가 의기투합하여 덤벼들고

2:1의 레슬링이 한판 벌어진다

 

내 가슴으로 아들과 아내를 부둥켜안고 잠시나마 이렇게 뒹구는 순간

이것이 행복이고 사랑인데....

 

조금만 돌아보면 사랑과 행복이

어려운 현실을 뒤로 돌려놓는 삶의 에너지로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