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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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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22


BY 미르엔 2010-12-14

요즘 하는 일이 많이 어려워져

빠듯하거나 조금은 모자라게

생활비를 가져다 준지 몇달째...

 

몇년전에도 이런 상황이었는데

그때는 아기 돌때 들어왔던 금을 갖다 정리했는데

얼마전 아내는 또...

남은 금을 갖다가 정리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기념일등에 내가 해줬던 것들...

아내가 스스로 맘에 들어서 샀던 것들...

그리고 부모님께 물려받았던 것들..등등

 

마음이 무너지듯 아팠을텐데도..

"ㅎㅎ 요즘 금값이 많이 오르긴 했나봐,,,,살때랑 비슷하게 쳐셔 받았거든..." 라며

아내는 애써 눈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철없는 아이처럼 남편은

"그래? 정말?  얼마나 받았는데...?" 라고 분위기를 바꿔보려 합니다

 

"그냥 쫌 받았어~~ 알려 하지말고, 언능 돈 많이 벌어서 더 좋은걸도 다시 해줘야 한다~~" 라며

무거워 질 수 있는 자리를 대수롭지 않게 아내는 넘겨 버립니다

 

결혼기념일, 생일 등...하나같이 모두 사연이 있는 것들이었기에

소중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남편이 생각하는 무게보다 더 무거웠을 아내의 마음일텐데

 

"아자~아자~ 화이~~팅~~" 라고 외치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어린아들과 씨름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삶이 행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해 봅니다

더 큰 행복을 만나기 위한 또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해 보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