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덴마크 농민들에게 농업 탄소세 부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585

아내는 모릅니다 - 14


BY 미르엔 2010-12-01

여섯살짜리 아들녀석이 하나뿐인지라

나는 집에서도 언제나 가릴 것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샤워를 하고 알몸으로 나와 걸어다니며

옷을 찾아 입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은 현실입니다

 

그렇게 벗고 있는 내게 다가와 고사리손으로 가리키며

"아빠 꼬추....ㅋㅋ,  근데 이건 뭐야?  여기에 왜 털이 있어?..." 라고 묻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내도 거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남자는 남자라서 그렇다지만

그래도 아내는 여잔데...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벌써 몇해전부터 여름날이면 가끔씩 아내는

오래전 제가 입던 트렁크팬티를 입고 지낼때가 있습니다

한번 입어보니 너무도 편하다는 것입니다

또 가끔씩은 내가 샤워를 하고 있을때...

서슴없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작은 일이 급하다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변기에 걸터앉아 해결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도 이상한것은 부부간에 큰일을 치룰때면

"불 끄고 와야지... 안그럼 안된다...~~~" 라고 말을 합니다

평상시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도 왜 그래야 하는지....?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이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부부가 되어 살아가면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과일이 익으면 붉은 속살을 드러내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 처럼, 더더욱 탐스럽게 보이는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