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걸까?
그렇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혼생활이 길어질 수록
사랑한다는 말이 줄어듭니다
어쩌다 드라마를 보다가도
사랑한다는 대사가 나오거나 하면
"내가 저 말을 들어본지가 언젠지....ㅜㅠ" 라는 푸념을 한답니다
철없는 아들녀석은
"엄마 내가 사랑하잖아...사랑해 엄마~~"라면서
쪼~~옥... 뽑뽀를 해줍니다
사랑한다던 말을 백번을 천번을 더 되뇌이다가
"여보 사랑해~"라고 말도 꺼내지 못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결혼전이나 신혼초엔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인데....
하지만 내가 얼마나 많은 순간순간들을
"사랑해~"라며 고백했는지
아내는 모릅니다
사랑도 보여주지 않으면
보여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돈도 들지 않는 말 한마디임에도 불구하고
왜그리 입속으로만 씹다가 삼켜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일도 없었던듯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