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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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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BY 미르엔 2010-11-12

출근길...

지하철에 앉아있는 내 앞에

너무도 예쁜다리를 가진 여자가 서있다

 

지난밤 아내에게 술김에 덤벼들었다가

술만먹으면 덤벼드는 습관을 고치라고 훈계하던 아내에게

서운함에 등을 돌린채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일까?

자꾸 눈을 감고 잠을 청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앞의 여자가 내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눈을 꿈뻑이며 다리를 감상하고 있는 내모습....

 

사십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면서도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있다

 

한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 그 여자의 옆구리가 살짝 드러나고

타이트한 치마탓인지 Y자의 그곳에 윤곽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눈을 떳다 그녀의 다리와 몸을 한번 훓고는 다시 지그시 눈을 감는다

그러기를 몇차례 하다보니 어느덧 목적지가 가까워지는 것이 이내 아쉽기만하다

 

2호선 시청역....

정차와 함께 그녀가 자리를 뜬다

 

이런 사실을 알면 내게 뭐라고 할까?

추잡하고 믿을수 없는 사람이라고 할까?

이런 내모습에 죄책감을 가져야 할지...

아니면 그냥 평범한 남자의 본능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지나쳐야 할지....

 

하루를 보내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문득문득 아침에 그녀가 생각이 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