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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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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일상이....


BY 날개. 2011-01-05

 

 

조용하게,

조용하게 와 주소서.

영과 육이 혼란에 빠져 아우성치는 일이 없도록

조용히 다가와 주소서.

 

따뜻한 행복도,

차가운 불행도,

달콤한 사랑도,

혹은 쓰라린 이별이라도,

그 어느 것이라도 조용...조용히 와 주소서.

 

나는 너무 미숙하여

혼란한 화려함이나,

격심한 변화에는 어지럼증 밖엔 느끼지 못하오니

조용히.... 조용히 다가와 주소서.

 

풋풋한 봄의 향기가

차가운 겨울바람을 밀어내고

어느사이에 우리 곁에 와 있는 것처럼

그렇게 조용히 다가와 주소서.

 

결코 현란한 변화로써 날 혼란하게 하지 말아 주소서.

조금은 차가운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듯 조용한 행복을

조용히 느끼고 싶습니다.

 

미련스러울 정도로 유행을 따르지 못하고,

어리석을 정도로 사람을 믿으려 하며,

바보스러울 정도로 나를 나타내지 못하는

나는 조용하게 행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