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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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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라기엔...


BY 시냇물 2010-03-31

 

어제 저녁 뉴스 일기예보대로 오늘은 비가 내린다

계절로 봐서는 분명 봄비가 분명한데 오늘따라 상큼하고 촉촉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구슬프고, 마음마저 울리는 듯 하네요

 

서해에선 46명의 생떼같은 젊은이가 배안에 갇힌 채 생사도 모르고, 탈렌트 최진영은

화장을 하였는데 어머니는 결국 실신을 하고야 말았다는 소식에....

 

아마 하늘도 울지 않고는 못 배겼나 보다

 

우리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만감이 교차하면서 마음이 가라앉기만 한다

그러면서 혹시 구조 소식이라도 있나 뉴스를 자꾸 찾게 되는데 무슨 흑막이 있길래

시원스레 사고에 대해, 구조에 대해 답변을 해주는 사람이 없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인터넷에 올라 온 글들을 보니 아무래도 이 정권의 하는 모양새가 예사롭지가 않아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가 없다

 

건군 60주년이 된다면서 제대로 된 구조 장비 하나 없이 무수히 많은 배들과

사람들이 현장만 맴돌고 있음 뭐하나 싶어 실종자 가족들에 비길 바는 아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한다

 

모종의 숨기고 싶은 진실을 은폐한 채 쇼들만 벌이고 있는 것 같애

우리가 늘 깨어 있지 않으면 눈뜨고도 코 베어가는 세상처럼 당하기만 하겠구나 싶어

정신을 바짝 차리자 다짐하고 또 다짐을 해 본다

 

그래서 우편함을 어지럽히는 선거홍보물만 보면 더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모두 다 국민들 속이려는 사기꾼들만 같아서...

속지 말아야 하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하는데 누구를 믿고 맡겨야 하는지

속시원한 해답이 없다

 

내 마음처럼 흐린 하늘에선 아직도 비가 그치질 않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