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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 합니까?


BY *콜라* 2010-05-23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도자기 선생님께서 하필 이날 귀가 빠지셔서

초대하지 않아도 부모님 생신보다 먼저 기억나고

잊어버렸다고 넘어가고 싶어도 온 나라가 봉축법요식을 하니

그렇게도 하기 어렵다. 

 

해마다 이 날 도자기 선생님댁에서는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 조촐한 모임을 갖는다.

 

522일, 부처님 오신 날

예년처럼 일찌감치 수염자르는 가위와 면도기 세트를 사 들고

선샘댁으로 갔다.

 

한국서 공수해 온 커다란 통나무 탁자가 휘어지도록 산해 진미가 차려져 있고

초대 손님 열 다섯명이 앉아 케잌에 불을 키고 축하송을 불렀다.

 

생일 축하 합니데이~~~~ 사랑하는 선생님 생일 축하 합니데이~

 

불도 끄고 박수도 치고 1차 축하가 끝났는데

케잌이 또 있다며  누군가가

신세대 스타일로 축하 송을 다시 부르자~

제안했다.

 

생일을 맞은 당사자가

생일 축하곡의 멜로디에 가사만 바꿔서 선창 

생일 축하 합니까?

 

축하 손님들인 우리가

~~~~~~~~~~ !

 

생일 축하 합니까?

~~~~~~~~~ !!!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 생일 축하 합니다…… 로 끝.

 

ㅋㅋㅋㅋㅋㅋ

 

살짝 가사를 바꿨는데도 흥이 나고 재미있다.

 

모방도 창조라고 했던가.

돌아 오는 차 안..

 

콜라 사랑 합니까?

 

망설임 없는 그의 화답.

.

.

.

.

.

~~~~~~~~~~~~~~ !!

 

다시 그의 질문

"남편 존경 합니까?"

"오~~~~~~ 예!! 예스 예스!!"

 

ㅎㅎㅎㅎㅎㅎㅎ

 

고백 하고 고백 받기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