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중 내게 가장 바쁜 아침시간이 지났다. 말이 바쁜거지 사실 그다지 바쁜것도 없다.
아침밥도 엇저녁 그대로... . 남편과 아이의 아침 시간을 도와주고나면 난, 그대로 하루가 옹골진 나의 시간.
여유롭다기보다는 언젠가부터 조바심과 때론 죄책감이 내 가슴 저 밑에서 스멀스멀 올라와 하루하루를 힘들게한다.
언제까지 식충이마냥 이렇게 살아야하는건가...
남편이 나 몰래 일만 저지르지 않았어도 이렇게 곤궁하고 힘들진 않았을텐데.
결혼생활 최대의 위기를 이렇게 맞이한 난, 아무런 능력도 대책도 세울수가 없다는게 그저 한심스러울 뿐이다.
원망도 이젠 더 이상 하고싶지도 않고, 무너진 믿음만이 가슴을 아프게해 내게서 힘을 쭉 빠지게한다
안으로 숨어드는 내 자신이 답답하고 한심한데,
이젠 용기를 내어 삶을 헤쳐나갈수 있기를....그리고 내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기를....
보이지 않는 희망을 오늘도 찾아, 힘을 내라 하고 싶다.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