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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남편을 위한 맹세


BY 돌고래 2009-03-13

지금 내하나의 사랑인 남편이 허리아프다며 누워있어요.

간간이 앓는 소리도 들리구요.

돌고래여사 때문에 돈 버느냐고 아프다네요. 믿거나 말거나......

돌고래여사는 엄살이 심한편입니다.

아픈건 영.... 못참겠어요.

밭 일하다가 가시하나만 들어가도 엄살이 이만저만.....

헌데... 남편은 정 반대랍니다.

웬만한 고통에는 표현이 적죠.

그저 돌고래여사가 작은 관심만 보여주면 금방 털어버려요.

처음엔 그런 남편이 유치해보여......

관심이 있냐없냐 해서 다투기도 했었는데.....

이젠..... 적당히 관심을 표현하고, 적당히 염려해주고, 적당히 분개하며,

한 편임을 드러내어 남편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우가 되었지요.

누워있는 남편 등에 별 효과없는 파스를 붙혀주었답니다.

일요일이 지나야만이 침이라도 맞아볼텐디.....

등을 내민 남편은 돌고래의 후림에 넘어가서는 흥~~~흥~~하며 아픔을 털어냈지요.

그순간!!!!!

남편이 있어 행복하다는 아는 언니의 말이 떠올랐어요.

그 언니는 빨아놓은 남편의 점퍼를 쓰다듬으면서 웃곤했죠.

그땐 이해가 안되는........

그 언니의 남편은 보증을 잘못서서 재산을 다 털어먹고...... 집까지 다 날라가고.....

직업도 없이...... 풍까지 와서는.......

그런데도 남편이 있어 행복하다하고....

빨아놓은 남편의 옷을 쓰다듬으면서 어루만질 수 있는 그언니의 사랑이 갑자기 감동으로 떠올랐답니다.

그 언니는 아직도 그마음 그대로래요.

난, 뉘우쳐야 해...깨달아야 해...

그 언니의 남편에 비하면 더 할나위없이 근사한 남편인데.....

그래! 나도 그 언니처럼 남편을 더 사랑해야 겠다는........

아픈 남편을 보면서 사랑의 맹세를 했어요.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서 볼거 못볼거를 다보여주는 사이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나도 그 언니처럼 남편을 사랑해보기로 말이죠.

진실로 내 하나의 사랑인 남편을 말이죠.

 

 

 

 

 

 

 

1개
그린플라워 2009.03.11 03.01 신고
누가 이리 광고를 냈답니다. '남편 거저 줌. 고가의 골프채도 끼워줌' 그 광고의 댓글에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 버리지 마슈.'- 과부. '있는 거 고쳐 쓰는 게 훨씬 나음.'- 세번 이혼한 이혼녀 --- 있을 때 잘하고 살아야겠지요?  
  돌고래 2009.03.11 08.45 수정 삭제 신고
안녕하세요. 그린플라워님.
재밌네요.그럼 제안에 있는 언니는 과부???...
전 남편이 있다는 건 좋은게 더 많다는 주의고요.
대단한 인연이므로 서로 소중하게 여기고 살아야 할 것같아.....요.  
오월 2009.03.09 20.47 신고
남편분이 많이 아픈줄 알고 놀랐네요.ㅎㅎ 서로 필요한 부분인거 같아요.
엄살떨며 여자인척 엄살떨며 아내 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남편이 환절기
독감을 알았어요 ㅎㅎㅎ 노래방 갔는데 안아푸고 털고 일어나 노래방
가 준것도 고맙고 예쁘던걸요 부모형제 다 버리고 서로 의지하고 사는
사이 아니던가요 서로 이해하고 등 토닥여주고 엉덩이도 두들겨 주고
그렇게 살아야지요 행복하세요.돌고래여사님!  
  돌고래 2009.03.09 22.30 수정 삭제 신고
오월님, 오랜만인 것같아요. 글 잘 읽고 있어요. 마음에 남는 분이십니다.
웬지 기대고싶은....
한참 언니인듯한 이느낌!!!! 왜일까요?..
울남편은 더 심해져서 MRI촬영하구 새로나온 기술법인 IDD치료를 해보기로 했어요.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하기로 했답니다.
짐작컨대 아마 엄청난 어리광을 받아주어야 할 거예요. 각오하고 있슴당...
전 남편이 잘 견딜거라 의심하지 않고 믿고있어요. 수술까지 가지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지는 잘 ........
오월님, 착한남편인데 별일없겠지요?....  
그대향기 2009.03.08 14.40 신고
남편이 느끼는 아픔은 가족을 위한 희생이지요? ㅎㅎㅎ고운 돌고래님..늘 아름답게 사시어요~`ㅎㅎ  
  돌고래 2009.03.08 18.19 수정 삭제 신고
감사감사!!!
울남편에게 더 잘해야 할 책임감 대빵생김....
그대향기님도 행복한 하루되시와요~~~~  
우물안개구쟁이 2009.03.08 11.40 신고
남편이 허리 아프시면 병원도 가시고 한의원에 가셔서 침도 맞으시고 약국에 가셔서 약도 지어드시고 골고루 한번씩 해보세요. 무슨 인연으로 만나서 볼거 안볼거 다보여주는 사이가 되었는지 글이 참 이쁘네요.그 언니 남편 사랑하는 마음도 이쁘구요. 이 글 쓰는 님의 맘처럼  
  돌고래 2009.03.08 12.55 수정 삭제 신고
맞아요. 그렇게 해볼려구요. 긍데 그게.....월요일이나 되어야 될 것같아요.
남편이 밉네곱네하면서도 남편을 사랑하는 아줌마들은 어디서든 사랑이 묻어드러나는 것같아요. 그쵸?....
님의 칭찬 고맙구요. 님도 이쁘게 지내세요.
  
울타리 2009.03.08 09.52 신고
그 마음 영원하시고 두분 행복하소서  
  돌고래 2009.03.08 12.50 수정 삭제 신고
그래야겠죠.......따뜻한 울타리님의 가족들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