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중간고사가 끝났다
친구들과 롯데월드를 간다고 어제부터 호들갑을 떤다
열심히 공부한 딸, 그에 맞는 휴식이 필요할터, 오늘밤 늦게까지 놀다
온다며 자긴 신경쓰지 말고 날더러 오늘은 좀, 놀라고한다
꽤 고맙다 ^^
중국에 있는 아들도 HSK시험 준비하느라 한동안 힘을 쏟았다
중국도 노동절의날과 연휴가 끼어 있어 3일의 자유를 얻었다고한다
룸메이트 가족과 소주로 1박2일 여행을 간다고한다
부모없이 잘 헤쳐나가는것 같아 대견하고 흡족하다
근로자의 날이다
모두가 태어난 순간부터 근로자의 운명으로 살아간다
먹고 자는것도 근로의 역활이고 근로의 연장이된다
집에서 쉴까 ,나갈까 잠시 고민을 하다 근로자인 나와 남편을 위해 이벤트를 하기로했다
직원들을 출근시킨 죄로 일단은 사무실로 나가기로하고 오후쯤, 영화를 한편 봐야지
그리고 저녁엔 오랜만에 단둘이 한잔해야겠다
시험을 본 딸에게 느끼는 해방과 근로자의 날이라, 일에서 해방될수 있다는것도 나쁘지 않다
고생이야 시험치르는 본인이 더 했을테지만 그래서 안쓰러웠던 내맘...
내맘이 편해진건 내 이기심이다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마무리 하고 거래처에서 전화가 올수있는 상황이라 문을 닫아놓기 맘이 안 편하다
그래도 출근안한 무역사무실은 빈곳이 많다
그래서인지 점심을 먹고 나니 맘도 몸도 풀어진다
인터넷으로 영화를 검색해보고 볼만한 영화를 예매해야겠다
다행스런 일일까
남편과의 데이트는 늘 기대되고 흥분된다
그에 대한 충성(?)때문일까
난 가끔 사랑과 충성을 구별하지 못할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