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시간이 생겼다
마치 보너스를 두둑히 받은 것처럼 마음은 들뜨지만 막상 무슨일을 해야 할까
행복한 고민들....
제일 먼저 가까이 있는 친구를 만났다
코 앞에 살면서도 얼굴 보는건 쉽지않은 처지
맛있는 점심상 앞에서도 식욕보단 이야기가 더 맛나다
커피숖에서 장시간의 수다로도 밀린 이야기를 다 풀어낼수는 없다
늘 부족하고 그 부족한 기운이 불씨처럼 남아 서로에게 이어준다
고마운 정이다
그만하면 됐다
친구와도 늘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살아가는것도 나에겐 즐거움이다
시간이 많다는걸 알았는지 감기가 냉큼 달려들었다
시간없어 미뤄 두었던 경락이랑 마사지랑 받는일이 힘 들정도로 며칠 몸져 누웠다
엄마가 왔다 갔고 언니가 왔다갔고,
비인지 태풍인지 한차례 왔다가고 난 다음날....
낙엽처럼 꽃들이 뚝뚝 떨어져 있을줄 알았는데
진달래가 더욱 풍성해져 불쑥 나타났다
선물처럼...^^
오랜만의 아침 출근길에 터져 나오는 찬사들...
봄을 위한 찬사가 아닌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이다
어쩌면 모든걸 한번에 무너뜨릴수 있는 거대한 자연은
인간의 영원한 우상이 아닐까
자연은 나를 평화롭고 자유롭고 꿈굴수 있도록 해주는 유일한 희망이란걸.....
유유히 흐르는 한강변을 달리는 내내 감사가 일렁인다
또다시 편안해 질 수 있는 몸도 자연이 준것이고
그것에 대해 늘 감사한 자세로 살아가야함도 자연의 이치임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