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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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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열정은 몇도입니까?


BY 햇반 2009-03-10

 

블러그 서핑은 재미있다

다양하고 기발한 상상들이 블러그안에 모두 들어있다

저마다 다른 개성들의 재치와 지식이 스며들어있다

마치 아파트 모델하우스 구경하는 기분으로

얼마면 이 블러그를 살수 있을까 값을 매겨볼때도 있다

내 몸이 블러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뿐 블러그는

시공을 넘나드는 4차원의 가치를 고스란히 제공해준다

끊임없는 노력의 흔적으로 지어진 공간

부단한 노력으로 블러그를 관리하는것은 자신의 정체를

잃지 않으려 존재하는 흔적이다

늘 열려있어 여기저기 들여다보는 재미는 관음증 그 이상의

보여주는 즐거움 못지 않은 쾌락으로 빠져들게한다

블러그마다의 풍부한 삶의지식과 개인적 감성에 젖어들면 그들이 누구든

한번쯤 그들을 흉내내고 싶은 충동과  교감을 꿈꾸게된다


나에게는 3개의 블러그가 있다

하나는 아주 개인적인 것이고 하나는 상업적인것이 하나는 반반의 성격을 띤 블러그...

상업적인 블러그는 매일 들어가 방문객의 흔적을 보고 경로 파악하면서

자료를 찾아 올리고 업데이트를 해주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블러그에는

거미줄이 쳐진지 오래다

간간히 소설을 쓰던 공간...

혼자서 궁시렁거리던 공간...

시름시름 앓던 상처의 공간...

지극히 사적인 공간은 사이버에서 조차도 빠져나간다

살아있는 나를 느끼고자 하는 마음을 그저  설정해 놓았을 뿐인데

그마저 나만의 공간은 쉽지않다


열정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열병같은것이 아니라

지고지순하더라도 나를 잃지 않고 언제고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과의 삶

그로인해 나는 비록 외로워지더라도 깨어있노라 위안하는 삶

그런 충만감이 비로소 나를 하나하나 채워주는 것

그것이 열정이 아닐까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들어 시간이나 세월앞에서도 결코 식지않는 온기를 뿜어내어

내 안 구석구석  밝음의 빛이 넘쳐나게 비쳐주는것

그것이 열정이 아닐까

열정...

그 온도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온기를 잃지않는 부단한 걸음이 더  멋지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