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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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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내음 상큼하게...(1)


BY 햇반 2007-01-23

싸리빗자루로  쓸어낸 마당에 흙은 얼마나 정갈한지...

마악 세수를 끝낸 맨들맨들한 얼굴처럼 청아하다

 

오늘은 그 마당에 흙을 밟고 싶다

뽀얀 햇살에 드러난 속살처럼  부드러운 흙의 냄새를 마음껏 맡고 싶은날이다

 

집앞을 나서면 수없이 깔려 있는 시멘트 벽돌들....

그들이 누르고 있는 흙의 속살을 끄집어 내어 햇살을 선물하고 싶은 날이다

 

나와 너와 그렇게 어우러지고 싶은날!~

햇살을 친구삼아 두런두런 너와 이야기하며 마당을 거닐고 싶은날.....

 

어디로가면 너를 만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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