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이상 내 몸에 살이 붙은 것에 두려움을 갖지 않을것이다.
다만 내가 두려워 하는건 나의 뇌에 덕지덕지 붙는 잡념들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명쾌하지 못한 잠념들은 쌓여가기 마련,
그것들은 배설의 잔여감처럼 껄끄럽다못해 불쾌하다.
지나간 시간들에 얼룩진 상처로 옭아매고,외상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건만
너덜너덜한 붕대를 감고 엄살을 부리는 꼴이란....
그렇다고 지난 과오들을 되새김질 할 필요는없다.
필요없이 칼로리만 높이는 일 따윈 이제 그만두자.
그러므로 나는...
이제부터는 시간의 일부를 먹거나 마실때에도 다부지게 먹을것이다.
폭식이나 무절제한 식생활은 뇌의 다이어트에 치명적 걸림돌이 될것이므로,
그날 그날 일정량의 소화해 낼 수 있는 일상만을 섭취할 것이다.
더디게 먹더라도...
가볍게 먹더라도...
그것이 내가 장수하는 비결임을 아는 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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