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좋은 친구 하나가 "왕의남자"를 보았다고 했다.
꽤 볼만한 영화이니 안봤으면 같이 한번 더 보자고 했다.
그마저 감동이다.
감동을 껴 안고 본 "왕의남자".
장안의 화제가 되다시피한 "왕의남자".
두 남자의 사랑과 총애를 받는 남자는 행복한 남자인가 불행한 남자인가.
누구에겐가 사랑을 받는다는건 그래도 행복에 가까운거같다.
그것이 비록 동성이라 할지라도...
갈등하는 공길(이준기)과 집착하는 광대 장생(감우성)사이에
숙명적인 사랑이 존재한하면 연산(정진영)과 공길과의 애정은
필연적인 관계라 하겠다.
그것은 그들의 정해진 운명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비껴가지 못했을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그들의 삶은 광대들의 한판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
제 아무리,하늘이 내려준다는 "왕"이라 할지라도
광대에겐 그 모두가 놀음판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을 보는 이치야말로 광대를 따라갈 수 없다.
죽음과도 맞서는 거칠고 당당한 광대의 삶.
우리가 그들에게 매료 당한는건 수십년간 이어져 온 역사가 아니다.
광대,그들의 삶이다.
살기위해 사는 그들의 삶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들이기 때문이다.
살기위해 사는...
화려한 수많은 장면들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장생과 공길이 외줄을 타고
허공에 오르는 그 컷.
땅도 아니고 하늘도 아닌 허공이야 말로 그들이 진정 원하는 곳이 아니었을까
머물수도 떠날 수도 없는 그 허공...
그 쓸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