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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보고 사람보고...


BY 햇반 2006-01-09


영화 "태풍"은 해적으로 분한(장동건)이 가공할만한 위력의 무기를 한국에 터뜨릴

계획을  갖고  선박에 옮겨오는 데 쓰인 암호명이다.

태풍의 진로를 미리감지한 해적다운 발상이다.

한국민이 되고 싶은, 오직 한국에서 살고 싶은 소망만으로 부모를 따라 북에서

탈출하다 좌절된 그의 꿈.

정치적인 입장으로 한 가정의 안정과 인간의 자유를 뿌리쳐야 했던 한국의

외교관은 그후 20년이 흐른뒤 무참히 죽임을 당한다.

살아남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그는 해적이 되고 바다의

모든것들을 겁탈한다.

 범죄는 복수로 이어져 한국에 배반당했다는 그의 분노는 한반도를

몰살시키기에 집착한다.

결국 그는 태풍이란 싸움에서 진다.

자신이 이름지은 그 태풍을 자신의 마지막 안식처로 삼은셈이다.

그러나 그는 정작 한국을 칠만큼 한국을 원망하지는 못한다.

한국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죽어가야 했던 그의 주검앞에 우리는 충분히

분단된 조국의 슬픔을 느껴야 했을뿐...
그래서 아픈 영화였다.

 

엔딩씬이 나오고 자칫 에피스드 장면이라 착각하기 쉬운 화면이 스크린을

메우자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일부는 나가면서 뒤돌아 보며 기어이 엔딩씬을 뿌리치며 밖을 나가고 일부는

서서 그 장면을 ,나머지 사람들은 끝까지 보고나왔다.

 

괜히 남편에게 심통을 부렸다.
사람들이 예의가 없다며...
영화 만든 사람들을 봐서라도 그냥 좀 앉아 있어 주면 안돼냐고,
다 늦은 시간 심야영화까지 보러 온 사람들이 바쁠일이 뭐 있냐며,
6000원 주고 보는 영화를 그렇게 대충 일 보듯 나갈게 뭐 있냐고,
그러고도 영화에 대한 평을 제대로나 할수 있을것인지,
남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그 뿐 이겠지만 최소한 매너라도 지킬 줄 안다면
그런 행동들은 안했으리라.

대중문화가 발달하려면 대중의 의식도 향상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떠한 잣대로 평가를 하기 이전 자신들도 어느 기준에서 문화를 평가 해야
하는지는 주관이 있어야한다.
책임있는 행동.
그것이 자신을 향상시키는 그래서 대중문화가 발달되어지는 힘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