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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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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BY 햇반 2005-03-17


"봄날"의 모티브는 어머니다.
누구나 어머니로부터 태어나듯이 봄날 역시 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
주인공 여자는 자신의 어머니로인해 한동안 실어증에 걸려있다가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면서 마법에서 풀리듯 잃어버린 말을 되 찾고

남자 역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상처를 감당하느라 애처롭다.
그뿐인가.
또 다른 한남자의 어머니.
늘 곁에 있지만 공허롭기만한, 마치 커다란 성에 홀로 갇혀

있는 듯한 막막한 좌절.
남자의 시야에 비치는 어머니는 언제나 절망뿐이다.
그럴까.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어디에 있든 고통이고 슬픔이고 상처인걸까.

 

이렇게 어머니라는 이름은 변화무쌍하고 자유자재롭게 묘사되고 있지만
결국은 한가지 단어로 정리된다.

그리움...

어머니는 그리움이다.

누구의 어머니든 어머니는 모두의 어머니다.
그래서 살아있건 이미 떠났건 어머니는 어머니이다.
만인의 연인처럼 또는 자신의 분신처럼 애달프고도 아름다운 이름이다.
기뻐하기도하고 슬퍼하기도하고 통곡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주 오랫동안 천천히 그 그리움을 자신의 안에 묻어둔다.
소중한것은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두기 마련...
더러 시야에 보여지는 존재의 가치나 이미지가 내안에 은밀하게

묻어두었던 그것과 다를지라도 개의치 않는다.
이미 내 안의 그리움은 아름답게 포장이 되어있기에...
내 안에서 만큼은 자유로운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처럼 때로 경이로울 것이다.


그리움이란 언제나 곁에 있는것.
내가 잠시 떠나있을 때에도,

내가 더러 외면할때에도...


그것이 "어머니"가 영원히 그리움으로 남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