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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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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보낸 메일(제목:나랑?)


BY 햇반 2004-12-11

당신과 함께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래요.

어쩌면 당신에겐 조금 낯설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의 기억을 한번 더듬어봐요.

우리들의 사랑,

나를 사랑했던 당신의 모습을 만날수 있을거에요.

그래요...

순간이었다 해도 괜찮아요.

만약 당신이 그 기억으로부터 멀어졌다해도 괜찮아요.

사랑이란 시간이 지나면 낡은 종이처럼 조금씩 바라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모든건 쉽게 변하지 않죠.

책장에 꽃혀있던 오랜된 책처럼

이따금씩 새로이 읽게 되는 행운의 기쁨을 우리는 알잖아요.

무심한듯 살아간다 슬퍼할 필요도 없지요.

세월이 흐른다고 모두 사라지는건 아니니까요.


당신이 날 사랑했던 시간들...

목마름 같던 갈증, 옴몸을 휘감듯 조여오는 그리움

그리고 온통 나를 향하던 시선들.

그 기억을 잠시 만나고 싶을 뿐...


당신과 함께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요

오늘...

나랑 함께 볼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