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이상하다(친구도포함)...
안부가 궁금해 전화를 걸었나 싶었는데 분명 전화를 끊고나면....
이번에 자기는 휴가 어디어디 다녀왔다고 자랑한 내용들뿐이다
아,전화끊기 전 마지막으로... 꼭~
너는 어디어디 다녀왔냐고 한마디 묻는다
아무데도 안 갔다 온 사람 엄청 기분 나쁘다
그래서 나 열받았다!~
캐리비안 베이 갔다왔다고 여기다 대놓고 자랑한다
왜냐면....
안부전화해서 자랑하면 나도 똑 같은 사람되니까...
모?..니도 똑 같다고???
훙!~
모 암튼...모~
일요일 오후 2시30분 입장하면 15%정도 할인혜택(정확치않음)
아니 그것보다 솔직히 울실랑 체력이 딸리는 관계로 하루종일은 무리다
물론 한창 나이인 우리애덜은 도깨비여행도(일본) 마다않겠지만...
암튼 케리비안베이는 이번이 세번째지만
아이들이 뚜렷히 기억하고 있는건
이번이 두번째라고 박박 우기는거다
조기교육의 효과 없음이 증명된 예
넘치는 인파들...
우리나라에서 가장 물(?)좋다는 거기...
난 아무리 봐도 그물이그물이구만!~
물론 울실랑이야 도착하며서부터 선글라스(훔쳐보기의 묘미)에
마음의 준비(모든 여자들의 몸매 접수,단 아내는 제외)를 단단히 하는것 같았지만
내게 목표는 오직 하나...
잘놀자!~
그래서 나 진짜로 엄청 잘놀았다!~
워터 봅슬레이 원없이 탔다
파도타기 원없이 탔다
조명이 꺼질때까지 튜브에 둥둥 떠 다니면서 올여름 화려하게 마감했다
징그럽게 더웠던 여름이 둥둥 떠내려간다
울실랑 한마디한다
니는 여름내내 죽겠다고 골골대더니 대체 그 팔팔한 기운이 어디에서 나오는거냐고...
헐~이 냥반이...
내 팔자는 놀라는 팔자여...
놀라는 팔자를 타고 난 걸, 아직도 모르나?....
하긴 내가 생각해도...
입맛도 없는 한달여간 더위만 먹고 산 줄 알았는데
몬 기운에 그렇게 잘 놀았는지...
가을의 문턱에 와 있다
톡톡!....
비가 노크를 하기 시작했다
가을로 들어갈 예의 자세를 갖추는 중이다
함께 들어가야겠다
가을속으로....
그리고....
열심히 일할것!~
열심히 생활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