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다
사람들은 죽어가는 나를 보러온다
그중에는 죽어가는 내 모습을 한번 만 이라도 더 보겠다며
찾아오는이도 있고 죽어가는 내 모습을 그저 한번 구경삼아 오는이도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자식이 먼저 떠나는것이 가장 큰 불효라 했거늘
나나 내 남편이나 모두 불효막심한 자식으로 태어났나보다
남편 먼저 보내고 세상을 다잃은 듯
그래서 허기진채로 허둥지둥 살면서 욕심이라도 부릴양
이것저것 모두 거두며 살아왔는데
떠나려는 마당에 새삼 쭈~욱 둘러보니 가져갈만한 물건 하나도없다
그러고보니 남편도 떠날때 나를 남겨두지 않았던가
떠나고나면 남아있을 이들을 생각하니
그래도 그동안 참 많은걸 가지고 살았나보다
옷한벌이라도 해 입혀 보내마고 옷을 준비하는 이들
빈몸으로왔다 그래도 옷 한벌 얻어입으니
얼마나 감사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