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나서 양평쪽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초록은 연신 생기있게 가지들을 흔든다
비내리는 도로에는 자동차들의 몸살도 없다
갑자기 앞 차창에 커다란 물방울이 툭하고 떨어진다
그리고 이따금....
그 신호가 소나기의 시작임을 안건 유리창에 반정도의
물방울들이 차기 시작 할 쯔음이다
그 장면을 보고 난 재난영화의 공포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개구리가 한두마리씩 사람들이 눈에 뛴다
처음엔 한산한 도로를...
그리고 차를 타려고 하면 차안에 한두마리씩 차 창밖으로
툭툭 달려들고 결국은 도로를 개구리가 도두 점령해 버리는 아주끔찍한 재난 이야기.....
칼국수를 먹으러 먼곳 까지 가는게 못마땅한 아이들을 달래기 위한
입막음으로 이야기를 조금씩 해 나가자 아이들이 조용해
지더니 금새 잠잠해졌다
수종사를 지나 5분도 채안가 조금 더 춘천쪽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허름한 집이 나온다
아니 집이라고도 할수 없다 그저 낡은 상가처럼 보인다
비닐로 덕지덕지 씌워놓은 간판도 없는 허름한가게....
그집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은 인권택감독이라나
취화선 촬영시 여러배우들과 스텝들이 그곳에서 칼국수를
먹었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집
역시나 들어가는 입구부터 차들이 꽉 차있고 사람들은 줄을 서고
손님들은 계속해서 밀려오고
헐~
기다려야 되는거야?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기다린 보람을 맛볼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들
아이들을 먼저 앉히며 그 자리에서 기다리라며 자리하나를 내주는 가족을 만났다
자리를 얻기위해 20분정도의 시간을 번셈이다
미안한 눈치를 챘는지 자기들도 그렇게 자리를 얻었다며 괜찮다는 눈짓을 했다
칼국수를 먹으며...
남편에게 말했다
"가끔 이렇게 뜻밖의 운(?)을 만나는걸로 살아가는게 신나지않어?
저기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분명 우릴 보고 욕할지도 모르지만
이것도 우리들의 운이걸랑~
그러니 로또 안됐다고 넘 서운해 하지마
난 이런 행운이 더 즐겁고 스릴있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