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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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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사지


BY 제프 2009-03-14

그녀는 꼭 비오는 날 만  연락한다.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단정 지을수는 없지만
좌우지간  빗님이 내려주시니 온 세상이 촉촉하고 차분해진다.

예전의 글 중,,,,
노래방에 등장하는 아무 영양가 없는 여자친구한테 저나가왔다,


 - 비도 오는데 션하게 한잔 찌끄리까?..

 - 아놔,,,,,,고맙쥐,,,,,언능와라,,


얼추 1 년 반 만에 만나보는 그녀다.

언제나 그러하듯 술도 못마시는 인간이 초장 서너잔은 건배하자고 꼭 들이댄다.


 - 너 얼굴이 마니 상했다?..먼일 있어?..


늘 쾌활하고 세상걱정 하나도 없이 밝게살던 그녀였는데
얼굴에 수심이 한 그득이다.

마땅한 대답을 못찾았는지,,그져 슬그머니 웃더니 또다시 건배를 하자고한다.

외국에서 골프장사업 하는 남편일이 잘 안풀려서 거의 다 말아먹고
집도 정리하고 차도 팔고 친정으로 들어와서 산다고한다.

고만고만한 딸들이 셋이나 되는데,,,,,,,,,,,,,ㅜㅜ


한참을 세상 돌아가는 이바구중,,
누구한테 전화가 온다.

 - 지금 친구랑 술한잔 하고있는데?.. 그럼 니가 이쪽으로 올래?
   아냐,,오늘은 새벽에라도 들어가야해,,아이때문에,,,


소주 서너잔을 나혼자 다 마시도록 그녀의 통화는 끊어질줄을 모른다.

잘은 몰라도  꾀나 다정하고 익숙한 사이인듯하다.
 (남의전화 감청경력 13 년차,,)

약간 귀찮다는듯 저나기를 끊으며  애써 나에게 기쁜표정을 숨기는듯 하다,

 - 먼 전화냐?.

 - 응,, 그런거있어,

 - 남자지?

 - 응,,,

 - 앤이냐?

 - 앤은 무슨,,나 그런거 구차너,,,걍 비지니스,,


너 쪽박 찾다며 먼 비니지스여,,새로운일 시작했니?..

별거 아니라는듯  갈비살 서너점을 뒤적뒤적 거리더니,,,
근간의 밥벌이에대해 자세하게도 설명을 해준다.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던 호스트바  마담 녀석인데
경기도 안좋고 단속도 심해지다보니 과거의 호스트들이 죄다 스포츠마사지를 배워서
출장 마사지도 하고 몸땡이 뒤숭숭한 아줌마들 육보시도 한다고한다.

자기 주변의 남자 궁하고 섹스 좋아하고  돈 여유로운 아줌마들을 소개해주고
거기에대한 인센티브로 얼마씩 상납 받는다고 한다,
전문용어로  " 찍새 "...  ㅡ..ㅡ


흐음,,

 - 아줌마 여기 참이슬 한병 더주세욤...

갑자기 괄약근이 조여오고 한쪽 가슴이 벌렁거리기 시작한다..

 - 주로 어디서 마사지를 받아?.

 - 그거야   그때그때 다르지,,모텔에서도 부르고 자기네 아파트로도 부르고

 - 그럼 마사지와 육보시 다해서 얼마씩 받는데?

 - 야~!..너 뭐가 그리 궁금하니?.. 보통 20~25 마넌,,

(아,,쓰바,,,난 5 마넌만 줘도 구석구석 코피 흘리면서 잘해줄수 있는디,,,,,,ㅜㅜ)


그녀의 말에 의하면,
젊고 싱싱한 애들이 옷을 다 벗고 정식으로 마사지를 배워서 아줌마들을 뿅 가게 해준단다.


닝길,,
나 젊은시절엔 왜 그런직업이 없었을까,,,


 - 근데 그넘이 왜 너를 보자고해?

 - 으응,,,,오늘 한가하다고 공짜로 맛사지 한번 받으라네,,
    내가 손님 많이 소개해주거든,,, 나한테 잘해,,


휴우,,
왠지 추잡스럽다는 기분도 들고,,
별 인간들 다 있구나 싶기도 하고
밥벌이도 여러가지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은근 젊은넘들이 부럽기도 하고,,
내 손도 근질근질 거리고,
그짜게도 흐물거리고,,,,ㅠㅠ


연거푸 소주 두잔을 들이켰더니,,
취기가 올라온다.

사실,,
내 이름 석자 걸고,,,자존심 하나로 여직 버팅기며 살아온 나 이지만,,

별로 하고싶지 않던 말을 나도모르게 해버리고 말았다.


 - 야,,,혹시 나이먹은 마사지사 찾는 아줌마들은 없뉘??  

 - 야,,야,,,장난하니?..너같이 배나온 사람보면  할 마음이 생기니? 요즘애들 몸이 얼마나 좋은데,,,,

 - 우쒸,,,써글련,,,,,,,

(그래도 혓바닥은 1 분에 3 천번 돌리는디,,ㅠㅠ)



혹시나는 역시나,,
그녀는 나에게 정말 영양가 하나도 없는 여친이다..

소주 몇잔 마시다말고,,
마사지 받으러 간다며 콧소리내며 일어선다,,,,,

계산 꼭 하고가라,,,ㅡ..ㅡ



오늘따라 빗소리는 왜 이리도 청승맞게 들려오는지,,,,
마시고싶지 않은 소주 한병을 더 시키고야 말았다.




서둘러 마사지 자격증 따러 속성반 접수하러가는 뒤숭숭한 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