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미용실에 컷하러 갔다가 원장님이 눈썹문신을 했다는데 그린듯 자연스럽게 잘된 게 보였다.
태어날 때부터 눈썹이 가늘고 부족해서 늘 불만이었다.
눈썹이 제대로 그려진 날보다 못 마땅한 날이 더 많아서 핸드백과 신발까지 갖춰 외출한 날도 마음이 산뜻하지는 않았었다.
동생들도 그림은 멀쩡히 그리면서 눈썹은 왜 그 모양이냐고 놀리기도 하여 오래 전 큰맘 먹고 눈썹문신을 해 봤는데 지독스럽게 아파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었다.
칠년 전 반영구 눈썹문신 하는 곳에서 또 해본 적이 있었는데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상처까지 내는 바람에 리터치도 안하고 또다시 모나리자가 되었다.
최근에는 남편까지 어디 문신 잘하는 곳 알아보라고 하기도 했다.
눈썹 펜슬값은 왜 그리 비싼지~
게다가 잘 부러져서 속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드디어 미용실 원장님 눈썹 리터치하는 날 나도 눈썹문신을 했다.
마취약 바르고 이십분 후 이십여분 휘리릭 끝났는데 거울을 보니 눈썹이 한올한올 심은 듯 그려진 게 매우 만족스러웠다.
칠년 전에는 상처가 깊어 딱지도 앉았었는데 당장 돌아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멀쩡했다.
동생들에게 인증샷을 보내니 잘했다고 하고 남편도 괜찮다고 했다.
한달 후 리터치도 할 것이다.
며칠 전에 산 비싼 펜슬이 무용지물이 되었지만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