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다
전날까지 많은 비에 천둥번개 바람도 심하게 불었고 당일날은 황사가 몰려 온다는
예보에 많은 관계자 분들이 걱정을 하셨던 모양이다
미사는 중학교 운동장에서 거행 됐는데
밝은 햇살이 비추고 운동장 마당은 보송보송 하기만 했다
주임신부님이 날씨에 대한 농담으로 웃겨 주셨고 부활후 불리워 지는 기운 찬 성가가
기쁨을 더해 주는것 같다
오랫동안 못 만났던 자매를 만나 밀린 회포를 푸느라 수다가 길고 ㅎ
지역에서 준비한 맛있는 점심에 간식에 허릿살 걱정은 잠시 보류한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래도 틈틈이 중얼 거리는 소리
ㅡ밭에도 가봐야 되는데 ,,,,,
뭐 땀빼는 게임 하나 하고 싶었는데 여의치가 않아 ㅡ 2인 삼각 경기를 한다는데
남녀로 묶어 한다니 예전의 안 좋았던 추억이 떠올라 부리나케 줄행랑을 친것이다
아이 유치원 때 학부모 들이 하는 2인 삼각 경기에서 남편이랑 묶고 하다가 어찌나 호흡이 안 맞는지
꼴등한 추억 ㅎㅎㅎ 하니 남이랑 하면 오죽 할까 싶어 빠져 나왔다 밭에도 가야하고 ^^
밭 올라 가는 길에 진달래가 여직 하늘하늘 달려 있다
오늘은 호미나 농사 도구들을 안 갖고 그저 보러 왔다
며칠전에 아는 엄마랑 운동 왔다가 둘러 보니 쏘옥 올라 온 싹들이 참 예뻐서 마음은 콩밭이 아닌
농장밭에 와 있었던 거라
모종 쌈채에서 케일몇잎과 청경채 몇잎을 똑똑 땄다 첫 수확 ~ㅎㅎ
마른 땅에 훌훌 뿌렸던 상추씨앗이 나왔다
올해는 씨도 심고 모종 약간도 심었다
브로콜리가 밭에서 잘 안된다고 옆의 농부 님이 그러지만 어쨌든 싹은 잘 나와 주었고
감자싹이 드문드문 나왔다
비가 많이 내려서 잘 자라나 보다
상추는 씨뿌려서 거두기는 처음인데 수확은 안했지만 싹 올라 온것만 봐도 감개가 무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