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 3도 ,4도 까지 내려 간다는 일기예보를 보면서 무배추가 얼까 촉각을 곤두 세우게
되는 지난 몇주였다
배추는 영하 3도까지는 견디지만 무는 얼면 기냥 배려 버린다는 영농서를 보고는 식겁해
무는 전주에 뽑아다 놓았고
이제 아주 얼기전에 배추를 뽑을 차례이다
밭에 가보니 배추가 아직도 통이 여물지 못해 작다 못해 한줌이다;;
포기수로는 40포기는 되겠는데 글면 모하나 통이 그런데 ..
술술 잘 뽑아진다
요한씨 흙묻은 고갱이 잘라주면 내가 이파리 정리해 자루에 넣는다
아니나 다를까
토요일에 소금물에 절여 담날 아침에 씻어보니 크지않은 채반으로 두개정도 다
어제 김장시장 봤지만 각종 해물과 ㅡ 청각 새우젓 생새우 굴
속재료 야챗꺼리는 ㅡ 미나리 갓 대파 쪽파 생강 마늘 등
오늘 또 사갖고 온다
기말셤기간이라고 딸래미들은 각자 방에 들어가 있고
요한씨를 심부름 시키며 하고 있다
절인 배추 씻는거는 자기가 자진해서 씻어 준다고 해서 오홍 ~약간의 감동이 있었다
국멸치와 다시마 넣고 육수를 팔팔 끓여 놓고
찹쌀풀도 그득 쑤어 놓는다
요한씨 무채 써는거 도와 달라고 해 놓고
여러가지 야채들 깨끗히 씼기에 돌입한다
깨끗한 물 나올때 까지 흔들어 씻고 건지고 ..
아이구야 ~~허리가 끊어질거 같다 ㅋ
이제 썰기인데
다른야채는 그냥 알맞은 길이로 썰면 그만인데 파 써는건 항상 어렵다
엉엉 소리만 안날뿐 온통 눈물로 도배를 하고
매워서 쩔쩔매는 날보며 하는 한마디
ㅡ 썬글라스 끼고 하징
내참 ;;;;;
고난은 끝나고 즐거운 버무리는 시간
고추가루 묻은 손이라 몇가지 시켰더니 슬슬 불평이 나오기 시작이다
앉기가 무섭게 시킨다나 ㅋㅋㅋㅋㅋㅋ
급기야 액젖뚜껑좀 따 달랬다가 속뚜껑 여는게 서툴러 액이 휙 튀었나부다
옷에 묻었다고 짜증짜증 ,,
휴 ~~
배추 버무려 넣고 깍두기 한통 버무려 넣고 동치미만 남았다
아까 짜증낸게 모했는지 빨간 고추가루 묻은 통들을 자기가 닦겠단다
그래주면 조옷코 ^^
큰통들 씻는 동안 어느새 점심때인지라 나는 수육을 맛나게 삶는다
대파 양파 마늘 된장조금 커피 조금 넣고 푹 삶아
막 해놓은 김치해서
딸들과 함께 오늘의 두 일꾼이 점심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