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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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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영그는 텃밭일기 16 ㅡ 콩꽃, 깜찍도 해라


BY 초록이 2010-08-02

 

매미소리 자르르 들리는 여름의 한가운데서 한가로움을 누리니 참 좋다ㅎ

밤새 비가 많이 퍼붓드만 아침나절은 비가 멎고  햇빛도 없어

밭일하러 가기 딱이었다

방학 시간표는 8시 기상으로 세워 놓고 깨워도 요지부동 곤한 단잠에 빠진 두 녀석을

나비두고   밭으로 간다

 

            

농장 중앙에 키가 내키의 두곱은 될만한 잘자란 해바라기가 보인다

우리밭의 해바라기는 개미때문인지 토양 거름기가 부족했던지 병을 타서 다 잘라 버리고

하나만 갠신히 까만 씨를 맺어 가고 있는 중

종자가 다른 건가 거름이 좋은가 모르겠는데 시원히 쑥쑥 자라 바람에 흔들리는

꽃이 멋지다

한창 수확철이라 밭에 들어 서자마자 딸것들이 보인다

척척 늘어져 탐스러이 매달린 호박부터 딴다

그늘막 지붕덩굴에서 달린 놈들은 애호박단계에서 더 커졌다

일전에 친정 가족모임에서 거둬들인 농작물을 나눠 줬는데

그 커단 호박 한개와 청양고추를 갖고 갔던 둘째언니 하는말이

볶아먹고 끓여먹고 너무 잘 먹었다고 해서리 기분이 좋았지ㅎㅎ

 

 

방울 토마토는 생각보다 수확량이 적은데 완존히 빨개지지 않고 주황 상태가 다 익은것 같다

품질이 상품은 아니고 중간단계로 지어진것 같다

 

 

 

올해는 가지가 잘 되었다  오이는 늙어진 오이 2개랑 청오이 2개 땄는데 자주가지는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서 많이 딴다 가지끝 받침이 따가와 가위로 똑똑 조심해서 따야 한다

 

꿩꿩 그렇게 울어대서 나의 주위를 끌었던 꿩들은 모두 피서를 갔는가 조용하고

자르 르 르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참새는 아니고 조금 큰 길죽한 새들이 삐리삐리  소리내며

날아 다니고 있다

 

들깻잎은 먼저 많이 땄는데 생깻잎 간장 양념찜에 실패해 망치고 ㅡ 살짝 긇여야 하는데 푸욱 삶아 버렸다ㅋ

변명을 하자면 원래는 잘하는데 아침 일찍 반찬 몇가지를 한꺼번에 하고 직장 나가니라 실력만큼

나오지 못했다는 야그 ㅎㅎㅎ

들깻잎을 따는데 요한씨 먼저 들깨 애벌레를 봤다는 말에 막 딸수가 없는거다 혹 뭉클 뒷면에

애벌레를 만질까봐서 ,,,,요는 많이 못따고 며칠 먹을 거만 땄다 ㅎ

파란 고추 밑에 어느새 빨간 고추들이 달렸다

고춧잎 밑에 진딧물들이 보여 병충해 방제도 신경 써야 할때임을 알리고 있다

우리는 청양고추가 많이 필요 없지만 어머니댁 갖다 드리고  좋아하는 이웃들이 있어서

부지런히 딴다

 

 

 

요한씨가 따온 옥수수를 다 벗겨 담고 당근 몇개 심은 것도 뽑아 씻어서 봉지에 담아 놓고

농장 가운데 길로 걸어가 다른 밭의 작물들 구경을 하는데

방울이들 앞에 토란 심어 놓은게 좋아 보여 사진에 담았다

토란도 별 가꿈 없이도 잘 자란다고 들었는데 내년엔 한번 심어 볼까나,,,

 

 

오늘의 수확물이다  ^^

요한씨 목초액 칠 동안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보니  서울엔 비가 많이 오고

전곡엔 땡볕이란다 여기는 구름조금에 조금 더운 오전인데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