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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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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영그는 텃밭일기 12 ㅡ 부추따고 호박잎 따고


BY 초록이 2010-06-20

 

지금은 바람이 선들선들 부는  일요일 오후

어제 다녀 온 텃밭풍경이다 

장마예보가 중부지방은 토요일부터 시작 된다는 것이어서 감자때문에 신경이 온통 쏠려 있었다

월요일이 하지인데 우리밭 감자는 아직은 캘때가 안됐다고 농원 아지매 그러고

대가 쇠어져 흐물흐물해야는데 아직 성성한 대들이 대부분이라 더 있다 캐야 되는 것이다

만약 비가 월요일부터 쏱아진다면 ,,,,안되지 ~

비 많이 오기전에  적절한 때를 잡아  굵은 감자를 캐는  일이 급선무다

옆집에 먼저 심은 감자밭은  캘때가 된거 같은데 주인도 하나를 캐 보았는지

뽑혀 누운게 있어서  치워 줄려고 집는데 ,,,,헉 !

아주 흉측한 벌레가 다닥다닥 붙었다 연노랑 타원형몸에 까만 털 같은 게 듬성듬성 붙은

모양인데 ,,,,아주 못 생긴 , 처음 보는 벌레다

감자잎이 그물모양이 되도록 갉아 먹은 녀석이 바로  이놈인듯한데 ㅎㅎ

본격적으로 해충들이 설칠 때가 다가 오는가..

 

한련화는 아름답게 계속 피어나 산들바람에 일렁인다

샐러드 해먹을 요량으로 여린 잎하고 꽃을 조금 딴다

쑥갓꽃  피어난 자리마다 꿀벌들이 터 잡고 열심히 저 할일을 하고 있구

 

 

집 화병에는 전에 꽃아 놓은  개망초가 시들어 가고 있어 쑥갓꽃을 한무더기 따 가기로 한다

 

강낭콩줄기에 핀 꽃은 분홍물이 1프로 떨어 진양 엷게 비친 흰색인데  옹송거리고

핀 모습이 어린 소녀아이같다 강낭콩 호박 단호박이 그늘막 밑에 작물인데

최근 많은 비영향으로 호박잎이 눈에 띄게 성큼 그물을 타고 올랐다

가지 새로 뻗은 자리마다  수 많은 호박꽃이 생길려고 하고 있는데

ㅎㅎㅎ   애호박이라니,,,, 그걸로 찌게 해먹으면 요즘말로 완존 감동이겠다 ^^

밭길로 지나가는 안쪽 밭 애기엄마가 막 딴 애호박 하나를 들고 가는데 얼른 시선을

떼기가 힘들고 ㅋ

우리밭 고추대에도 흰꽃이 피고 조랑조랑 열매가 달렸는데 ,,ㅊ 맵다

풋고추가 아니고 청양고추였나보다  요한씨가 농원아지매를 모시고 와 확인하니

역시 청양고추란다 우린 풋고추를 좋아 하는데 ..

모종살때 고추 종류도 묻지 않고 덥석 사갖고 와 심기 바쁜  엉터리농삿꾼 ~

고구마순 살때도 물어 보질  않아서  캐봐야 밤인지 호박인지 알터 ,,,,,ㅎ

 

이엠에다 소주하고 식초 넣고 물 왕창 희석한걸 영양도 주고 병충해 방지 되라고 뿌려 주고

웃거름 작은 봉지로 두봉 사다 얹어 주고

함부로 뻗는 가지마다 순 질러 주었다

 

어디선가 꺽꺼이 ! 하고 큰 소리가 또 들린다

ㅡ 여보 이게 꿩소리라고 ?

ㅡ 꿩이지

ㅡ 아파트 옆 이런 야산에 꿩이 있을까 ,,,

ㅡ 꿩이라면 꿩인줄 알아

 ( 글씨 .... 아닌거 같은데 ,,닭소리 치곤  너무 우렁차고,,, 누구한테 물어 봐야징 ~)

 

구구구우구우 산비둘기 소리 정답게 들려 오고 산자락 희끗희끗

밤꽃은 짙은 향기를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