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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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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19ㅡ 2주째 밭에 못가다


BY 초록이 2009-11-10

 

지난 주말엔 꼭 가야 됐었는데 민희아빠 또 토,일 주말근무가 있어 못 가 봤다

밭이 너무 궁금해 농장지기아저씨에게 전화를 했더니

벌써  배추를 수확한 밭도 있단다

무를 뽑았냐고 해서 아직 안 뽑았다고 하니 월초 너무 추웠을때 얼었을지도

모른다고... 무는 일단 영하로 내려 간다는 예보가 있으면 밤중에라도 와서

다 거두는 거라고 한다

 

ㅡ 아저씨 우리한테는 그런 얘기 안해 줬쟎아요  몰랐는데요

ㅡ ㅎㅎㅎ주말에 와서 보세요 무가 얼었다 녹아 있겠네요

 

어쩐다냐,,,, 내가 무를 맛있게 먹을려고 했는뎅,,,, 

안 봐도 눈에 삼삼한 우리 배추,  무의 모습이다 

 

이번 주부터 김장소식이 들린다

시어머님네 김장하러 간다, 배추를 사 놨느니,김장  120포기를 시골에서

한다는둥

초겨울  최고의 가정이벤트 김장철이 온 것이다

우리집은 작은 김치냉장고에 맞춰 20포기,25포기정도 해 왔는데

올해는 몇가지 변수가 있어 좀 넉넉히 할려고 한다

일단 큰 김치냉장고가 생겼다 딤채 180리터짜리~ ~~

요즘은 흔히들 이정도는 장만하고 있는걸 봤지만

그렇게 꼭 필요를 안 느껴 조금씩 담가 먹고 있었다

원래 있던 거의 2배 만하고 김치통도 큼직큼직 한데

배추 30포기하고 알타리  깍두기  동지미도 한통씩 담을려고 맘 먹고 있다

 

김장은 씻고 다듬고 버무리는 일보다 준비과정에서 양념 적정량 맞추는게

어려운 일이다  어느때는 양념이 남아서 쩔쩔 어느때는 모자라서 쩔쩔 매고,,

배추는 절인 배추를 사다가 해서 번거로운 한 과정을 생략했었는데

이번엔 밭에서 뽑아 다 하니까 소금절임도 잘해야 한다

 

아직 준비도 안했는데 김장 다잘 끝내놓고  익어가는 김치들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침이 고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