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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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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요 ~


BY 초록이 2009-04-16

요가를 댕겨 오는 길

둘리언니랑 발밑을  내려다 보며 옅은 감탄사

어머,예뻐라~

그지?너어무 이쁘다 !

흰 벚꽃잎이 점점이 곱게 뿌려져 있고

 노란 개나리 잎도  하나씩 섞여 있다

고개 들면 하얀 벚꽃나무가 햇살에 눈부시고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개나리색이 아쉬워,, 흠  흐 ㅁ

마트  장보러 갈적마다  머리위에서

하늘하늘 춤추던 화려한 봄꽃, 너 개나리야 ~

올봄엔 유난히 내게 이쁨을 받았지

받을만하게 사랑스러운 소망의 꽃이다

 

도서관 댕겨 오는 길

여름엔 버찌가  농익은 채 떨어져 까맣게 물들던 보도가

벚꽃 흰눈으로 수놓아져 있느니

오른편 둔덕위에도  오르르 흰눈이

내 가는 길에도  순결한 하얀 잎들이 떨어져 있다

 

해마다 나의 여심을 휘둘러 놓았던 조팝꽃이

 기운차게 변심도 없이 찿아오고

유사앵두나무엔 연분홍꽃이 다닥 붙어 피어난다

 

우리집베란다 화분에 꽃씨를 뿌려놓고

'왜 안  나오나 ,씨가 죽었나 '

노심초사 참을성 없는  주인이 안쓰러워

오늘 너무 여린 싹 하나가 나와서 참 기쁘다

 

다른 놈들도 모두 뾰죽히 예쁜 얼굴 내밀고 나올테지

 

봄의 향연이 계속 되고 있다

직장일로 매여 있지 않은 사람들은

모름지기 밖으로 나갈 일이다

꽃들과 새풀과의 데이트가 얼마나 좋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