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댕겨 오는 길
둘리언니랑 발밑을 내려다 보며 옅은 감탄사
어머,예뻐라~
그지?너어무 이쁘다 !
흰 벚꽃잎이 점점이 곱게 뿌려져 있고
노란 개나리 잎도 하나씩 섞여 있다
고개 들면 하얀 벚꽃나무가 햇살에 눈부시고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개나리색이 아쉬워,, 흠 흐 ㅁ
마트 장보러 갈적마다 머리위에서
하늘하늘 춤추던 화려한 봄꽃, 너 개나리야 ~
올봄엔 유난히 내게 이쁨을 받았지
받을만하게 사랑스러운 소망의 꽃이다
도서관 댕겨 오는 길
여름엔 버찌가 농익은 채 떨어져 까맣게 물들던 보도가
벚꽃 흰눈으로 수놓아져 있느니
오른편 둔덕위에도 오르르 흰눈이
내 가는 길에도 순결한 하얀 잎들이 떨어져 있다
해마다 나의 여심을 휘둘러 놓았던 조팝꽃이
기운차게 변심도 없이 찿아오고
유사앵두나무엔 연분홍꽃이 다닥 붙어 피어난다
우리집베란다 화분에 꽃씨를 뿌려놓고
'왜 안 나오나 ,씨가 죽었나 '
노심초사 참을성 없는 주인이 안쓰러워
오늘 너무 여린 싹 하나가 나와서 참 기쁘다
다른 놈들도 모두 뾰죽히 예쁜 얼굴 내밀고 나올테지
봄의 향연이 계속 되고 있다
직장일로 매여 있지 않은 사람들은
모름지기 밖으로 나갈 일이다
꽃들과 새풀과의 데이트가 얼마나 좋은지 !